재능시낭송협회 자문위원인
유자효 시인의 ‘안부’가
중앙일보 7월28일자 ‘시가 있는
아침’에 게재되었습니다.
<중앙일보 _ 시가 있는 아침>
안부
반짝이는
고독 속을
무리에서 떨어진
한 마리 비둘기가
기진하고 있다.
꽃처럼 취한 아우가
울면서 문을 흔든다.
해설 : ‘너머’를 바라볼 때 존재는 커진다. “안부”는 내 너머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다. 안부는 존재를 다른 세계로 확장
시킨다. 다른 세계가 우리의 문을 흔들 때 경청하는 것, “꽃처럼
취한 아우”의 울음소리에 문을 여는 것, 반짝임의 이면에
있는 “고독”을 들여다보는 것. 안부는 한 세계와 다른 세계가 만나 더 큰 세계를 이루는 것이다. <오민석 / 시인, 단국대 영문과 교수>